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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억만장자인데…머스크 21세 딸 근황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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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억만장자인데…머스크 21세 딸 근황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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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부호이자 유명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윌슨(21)이 자신이 K팝의 팬이며, 경제적인 상황을 걱정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잡지 더 컷(The Cut)과 인터뷰에서 자기 삶, 가족과의 관계,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그리고 아버지의 명성과 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개인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3명의 룸메이트가 한 방에서 함께 지내고, 주식으로 저렴한 테이크아웃 스시 세트를 먹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윌슨은 "ADHD가 있어 가만히 있거나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저는 제가 어른 같다고 느끼는데, 다른 사람들은 제가 어른처럼 안 보인다고 느끼는 거 같아 짜증 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비디오 게임과 K팝을 사랑하고, 최근 가장 재밌게 본 작품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꼽았다.


    윌슨은 머스크의 14명의 자녀 중 첫째로, 2022년 아버지의 성인 '머스크'를 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청원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당시 윌슨은 성별 변경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더는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도 함께 살고 싶지도, 관련되고 싶지도 않다"고 적었다.

    윌슨의 어머니는 판타지 소설가 저스틴 머스크다. 두 사람은 윌슨이 4세 때 이혼했다.


    윌슨은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직원 자녀들을 위해 만든 학교에 다니다가 산타모니카의 유명 사립학교를 졸업했다.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딸 애플 마틴과 동문이다. 윌슨은 이곳에 대해 "유명인 2세로 가득한 사립학교는 예상한 그대로"라며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저는 인기가 없었다. 아무와 말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곳 퀴어 학생회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성적 정체성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윌슨은 16세에 커밍아웃을 했다. 처음에는 제나라는 이름을 썼다가 이후 좋아하던 온라인 게임 '팔라딘스'의 등장인물 이름을 따 비비안으로 정착됐다. 윌슨은 성 정체성을 자각하며 머스크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랜스 이슈가 중심으로 떠오르자, 윌슨의 과거 이름을 언급하며 "아이가 각성 바이러스에 의해 죽임당했다"고 말하며 반(反)트랜스 정책을 내세운 공화당 후보들에게 수억 달러를 기부했다.


    윌슨도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NBC와 인터뷰에서는 "화도 잘 내고, 무심하고, 자기애적"이라고 비판했다.

    성인이 된 윌슨은 캐나다 퀘백에서 첫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도쿄의 한 대학교로 캠퍼스를 옮겼다. 하지만 외로움에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왔고, 현재는 3명의 룸메이트와 한 공간에 거주하며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 다른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


    윌슨은 "대학은 비싸다"며 "저에겐 상속받은 유산이 없다"고 했다. 부친인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의 주식 폭락 영향으로 122조원의 재산이 줄어들었지만, 4230억 달러(한화 약 588조 3930억원)으로 미국 최고 부자로 꼽힌다. 윌슨은 "사람들은 제가 돈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수십만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며 "엄마도 부자고, 그쪽(머스크)은 상상도 못 할 부자지만,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게 더 싸다"고 말했다. 더불어 "엄마에게 너무 많이 기대고 싶지 않다"는 바람을 전했고, '아빠'나 '일론'이란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슈퍼 리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도 했다.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윌슨은 "유명해지기 전에 자유로움도 그립지만, 얼굴이 알려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좋다"며 "음식을 살 수 있고, 친구도 있고, 집도 있고, 쓸 수 있을 만큼의 수입도 있다. 이 정도면 LA에 사는 대부분의 내 또래들보다 더 좋고 훨씬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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