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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파마리서치 놓쳤다면…"에이피알 주목" [별 중의 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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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파마리서치 놓쳤다면…"에이피알 주목" [별 중의 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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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달리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한경닷컴은 답답한 장세에서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증시 대응 전략과 추천종목을 현업에서 활약 중인 '별 중의 별', '한경 스타워즈' 역대 우승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올해 30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투자대회입니다. [편집자주]

    올해 증권가에서 펀드매니저들이 "놓쳐서 가장 아쉬운 종목"으로 입을 모았던 삼양식품과 파마리서치. 김태연 KB증권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 과장은 "그 뒤를 이을 별은 에이피알(APR)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과장은 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소비재 관련주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면서도 주가와 연결 지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에이피알은 상반기 연속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져 외국인·기관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는 케이스"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투자대회 '한경스타워즈'의 지난해 하반기 회차 우승자다. 3개월간의 대회 기간 코스피지수가 9% 넘게 밀린 가운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 결과, 보합권 수익률로 마감하며 시장 대비 뚜렷한 초과 성과를 거뒀다. 김 과장에게 하반기 증시 전망과 눈여겨볼 업종(종목)을 들어봤다.

    최근 K뷰티 대장주로 등극한 에이피알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324% 폭등했다. 김 과장은 "에이피알의 메디큐브(Medicube) 산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의 기기가 주목을 받았지만 나아가 화장품과 의약품, 의료기기 등으로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다각화한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라인업이 특정 제품군에 치중되지 않아 성장 동력이 여러 갈래에서 동시에 확보되고 있단 평가다.


    K뷰티가 인기몰이하고 있지만 관련 디바이스 기업의 주가가 동반 순항 중인 건 아니다. 일례로 지난 5월 상장한 달바글로벌의 경우 2분기 기대치를 밑돈 실적에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8월 한때 24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약 한 달 만인 지난 3일 종가는 16만원대다.

    김 과장은 에이피알 주가의 단기 조정은 '모아가야 하는 구간'으로 판단했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등 자체 브랜드를 앞세운 에이피알은 차별화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빠르게 시가총액을 불리고 있다. 그는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일부에선 고평가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앞으로도 추세적이란 게 증권가의 공통된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의 기업분석 서비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에이피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지난해(1227억원) 대비 153.79% 증가한 3114억원으로 점쳤다.

    김 과장은 화장품주 외에 전력주와 조선주 전망도 좋게 보고 있다.


    그는 "뷰티·전력·조선주는 최우선 유망 업종으로 보고 실제로 (관리 중인) 고객 포트폴리오에도 많이 편입시킨 상황"이라며 "실적이 충분히 잘 나오고 있고, 특히 미국에서 계속 매출이 발생하고 있단 점에서 이들 업종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과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서도 정부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한 데다 관세 무풍지대로서의 매력도 크다"며 "화장품주도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들 가운데 비수기 격인 2분기 호실적을 낸 곳들을 위주로 투자를 권한다. 하반기 성수기로 갈수록 단단한 체력을 입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개별 종목으로는 전력(LS일렉트릭·효성중공업)과 화장품(에이피알), 조선(한화오션) 등을 꼽았다.

    김 과장은 하반기 증시에 대해선 "최소한 박스피를 유지하거나 지금보다 선방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까지의 코스피지수 범위에 대해서는 하단은 3000선, 상단은 전고점인 3300선 이상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중 대주주 양도세 기준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소식들이 전해졌음에도 주가지수는 잘 방어하고 있다"며 "하반기 정부 정책 의지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개선 등도 이뤄진다면 시장은 충분히 우상향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시장 자체가 박스권이다 보니 그 안에서 업종과 종목별 순환매가 계속된다. 프라이빗뱅커(PB)들이야 종목들을 담아두고 그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중 조절을 하기 때문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숫자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뚜렷한 주도주 위주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했다.

    김 과장은 "많이 오른 조선과 화장품 등의 주식들을 개인들이 추격 매수하기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매수가 주저된다면 무리하게 진입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30~50% 정도 확보해 뒀다가 또 다른 주도 업종이 드러날 때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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