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지정 10개월 만에 환경평가

3일 업계에 따르면 서리풀 공공주택지구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이 다음달 10일까지 이뤄진다. 주민 설명회는 다음달 1일 예정돼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전 환경 측면에서 계획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서리풀1지구 201만8074㎡에 1만8000가구, 서리풀2지구 19만3259㎡에 2000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2만 가구 중 1만1000가구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으로 조성한다. 사업시행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다. 첫 분양은 2029년, 사업 완료는 2035년 예정이다.
정부는 1지구의 주택건설 용지를 기존 70만6657㎡에서 81만3952㎡로 확대해 공급 물량을 늘리는 대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초안에서는 대안을 채택하지 않았다. 과도한 택지 확대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지구도 택지 비율을 높이는 대안이 제시됐지만, 채택되지는 않았다.
서리풀지구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 중에서도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다. 강남권 입지에 자족복합용지와 여의천~양재천으로 이어지는 수변공원이 함께 조성된다.
주민공람 절차 이후 인허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H는 지난 7월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수렴을 마치는 오는 11월 최종 평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곡·용현·왕곡도 속도
지난해 서리풀지구와 함께 발표된 고양 대곡지구와 의정부 용현지구, 의왕 오전왕곡지구도 개발 절차가 진행 중이다. 9400가구 규모로 개발될 대곡지구는 대곡역세권 199만㎡에 주택과 지식융합단지가 함께 조성된다. 서리풀지구보다 앞서 7월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대지 187만㎡에 1만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오전왕곡지구는 지난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개됐다. 오는 15일 주민 설명회를 거쳐 최종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부지 가운데 33.7%가 주택건설용지로 사용된다. 인근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와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환경 훼손을 줄이면서 주거 환경을 확보할 계획이다.
용현지구는 의정부시 신곡동과 용현동 일원 81만㎡에 7000가구가 들이는 프로젝트다. 7월 LH가 환경영향평가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연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2029년 첫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 발표를 앞둔 정부의 공급 대책엔 추가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발표 때 올해 3만 가구 규모의 그린벨트 해제 택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 지역 그린벨트는 전체 면적의 24.6%인 149㎢에 달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