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접수한 3만9851건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중 1만6960건을 받아들였다.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42.6%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은행권 전체로 넓혀도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84.7%)과 기업은행(63.3%) 다음으로 높다.
5대 은행 중 농협은행 다음으로 수용률이 높은 곳은 신한은행(34.5%)이었다. 하나은행은 31.1%, 국민은행은 26.2%, 우리은행은 17.8%였다.
5대 은행 중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로 이자를 가장 많이 감면한 곳은 신한은행(72억9200만원)이었다. 우리은행(52억7200만원), 하나은행(42억200만원), 국민은행(26억4100만원), 농협은행(12억8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민간 은행 전체로 넓혔을 때 1위는 카카오뱅크(89억5300만원)였다.
국내 은행이 접수하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점점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청 건수는 163만8214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28만3135건)보다 27.6%(35만5079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거듭 내린 영향으로 시장금리 전반에 하락세가 이어지자 “대출 금리를 더 내려달라”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용 건수는 신청 건수의 28.8%인 47만2027건으로 집계됐다. 고객 요구 네 건당 한 건 이상은 받아들여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하반기(25.3%)보다는 3.5%포인트 상승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