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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공장 활동이 6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 하드웨어 설비 투자 등에 힘입어 일부 산업에서는 설비 투자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은 지난 달 제조업지수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월의 48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50이하로 위축국면에 있다.
제조업 생산 지수는 3.6포인트 하락한 47.8로 3개월만에 처음 위축으로 돌아섰다.생산 감소로 공장 고용은 여전히 부진,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ISM은 "단기 및 중기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력 감축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문은 연초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ISM 신규 주문 지수는 4.3포인트 상승해 작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인 51.4를 기록했다.
특히 AI관련 투자가 증가하면서 2분기에 지적 재산권 관련 제품 지출은 4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장비 투자도 강세를 보였다.
10개 산업이 위축되었는데, 종이 제품, 목재, 플라스틱 및 고무, 운송 장비 제조업체가 위축을 주도했다.
공급업체들이 공장에 자재를 납품하는 시간은 7월의 49.3에서 51.3으로 상승해 납품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투입재에 지불하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관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공장의 지불 가격 지수는 7월 64.8에서 63.7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 하반기 상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했다.
기업들은 2분기 이후로는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관세로 인한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