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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수장 탄 항공기도 당했다…유럽 하늘길, GPS 교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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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수장 탄 항공기도 당했다…유럽 하늘길, GPS 교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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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동유럽 영공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탄 항공기까지 공격 대상이 되자 유럽 내 항공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EU에 따르면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태운 항공기가 GPS 신호 교란을 당했다. 해당 항공기는 1시간 동안 선회한 끝에 종이 지도를 이용해 불가리아 공항에 수동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불가리아 탄약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무기 공동 구매 등 유럽 재무장 계획을 홍보하기 위해 동유럽을 순방하고 있다.


    EU는 이번 사고 원인을 러시아의 공격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수석부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아당국으로부터 러시아의 전파 방해로 의심된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지역의 다른 항공기는 위치를 확인하고 보고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탑승한 항공기만 겨냥한 공격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고 짚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져 GPS 교란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신호 교란, 전파 방해 등을 포함한 위성항법시스템(GNSS) 간섭 사고는 2021년과 비교해 220% 증가했다. IATA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돼 단기간 내 사고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유럽과 발트해 인근 지역에서 사고가 빈번하다. 유럽항공관제기구가 조사한 결과 유럽 항공기의 약 38%가 전파 방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핀에어는 GPS 문제로 에스토니아 동부에 접근하지 못해 항공편 두 편이 헬싱키로 회항하기도 했다.

    올해 초 동유럽 13개국은 EU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GPS 교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EU는 GPS 교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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