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마트간 경쟁에서 촉발된 '꽃게 대전'은 소비자들에게 오랜만에 마트를 가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됐다. 마트들은 이 같은 초저가 경쟁을 통해 오프라인 마트의 생존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물가 속 소소한 할인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또 대형 할인 행사를 벌인다. '고래잇 페스타'란 이름으로 국내산 참다랑어와 햇꽃게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이마트가 국내산 참다랑어를 비축해 대규모로 할인 판매하는 첫 사례다. 꽃게에 이은 참치 대란이 예상된다.
대표 할인 품목은 국내산 참다랑어다. 이마트는 참다랑어 240g을 기존 가격보다 1만원 낮춘 1만998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참치는 유통과정이 짧고 환율 영향을 받지 않아 수입 참치보다 30%가량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가 확보한 국내산 참다랑어 물량은 80t에 달한다. 이는 최근 수온 상승으로 인해 참치 어획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온 상승으로 제주도 인근에서 잡혔던 참다랑어가 남해와 동해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5월 국내 참치 어획량은 51t이었지만 6월 들어서는 599t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을 햇꽃게는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10년 전보다 저렴한 100g당 788원에 판매한다. '햇사과(3입~8입)'는 8900원에, '알찬란 30구(대란)'는 행사카드 결제 시 2000원 할인한 5980원에 판매한다.
오는 6∼7일에는 수입 삼겹살 100g을 890원에, '파머스픽 하우스 감귤'(1.4㎏)을 9900원에 각각 선보인다. 이외에도 '샤인머스켓(1.5k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1만1940원에 판다.
정양오 이마트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고래잇 페스타는 행사 시작 요일을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해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며 "보다 많은 고객이 이마트의 끊임없는 가격 투자 결실과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경험하고 만족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