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최근 연달아 보도된 자택 침입 사건과 관련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정국은 1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도 유산소 운동 몇 번 했다. 지금 힘이 없다"며 "용산에 계단이 제 사진으로 되어 있는 걸 봤다. 거기서 라이브 할까 생각하다가 약간 겁나서 집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국은 이어 자택 침입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가 집에서 CCTV로 다 보고 있었다. 경찰분이 오시는 소리가 나자 (침입자가) 지하주차장에서 문을 열고 허겁지겁 도망치려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나랑 친구라고 하더라. 아미들이 다 가족이고 친구는 맞지만"이라며 "응원해주는 건 고마워도 아닌 건 아니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국은 "오면은 내가 가둬 버릴 거다. 증거랑 다 확보돼서 끌려 가는 거다. 기록이 남는다. 저희 집 주차장에 잘못 발 들이면 내가 열어주지 않는 한 갇힌다"면서 "CCTV 다 있고 경찰서로 가시고 싶지 않으시면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8월 30일 밤 11시 20분께 정국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단독주택 주차장에 침입한 한국 국적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주차장에 들어간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11일 밤에도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정국 자택을 찾아가 현관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누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국내 거주자가 아닌 이 여성은 정국의 전역을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 사건을 불구속 송치했다.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정국은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6월 31일 만기 전역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