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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해저케이블로 美 전력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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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해저케이블로 美 전력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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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그룹이 해저케이블, 전력 기기·솔루션, 통신선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미국 전력망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S그룹은 1일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소재 사업,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솔루션 사업, 미국의 전선 계열사 SPSX(슈페리어에식스)의 권선·통신선 사업에 투입된다. LS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배전 솔루션, 변압기용 특수 권선 기술을 공급하는 등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설명했다.


    LS그룹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은 현지 전력망 교체 수요에 따른 대응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현지 송전선의 70%가 설치된 지 25년 이상 지났다. 대형 변압기는 평균 사용기간이 40년 이상으로 이미 설계 수명을 초과한 상태다.

    AI 산업 확산도 LS그룹이 미국에서 기회를 엿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전선·전력기기 등을 교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체서피크 공장은 버지니아 남동부의 엘리자베스강 유역에 39만6700㎡(약 12만 평) 규모 부지에 연면적 7만㎡(약 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여기에 피복을 씌우기 위한 공장,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시설 등이 투자에 포함된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세계 최대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신규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 운항 시기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미국 해저케이블 사업장과 연계해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턴키(통합발주) 수주 체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 배전반 공급을 90% 이상 담당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2년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배전시스템 공급 계약을 비롯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현대차 서배너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현대차·SK온 합작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 얼티엄셀즈 1·2·3공장으로부터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지난 3월에는 북미 빅테크를 대상으로 1600억 원 규모의 전력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에서 급증하는 변압기용 특수 권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생산라인 2기를 추가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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