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동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2022년 대선 기간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만나 큰절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부 언론과 특검,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따른 입장이다.
권 의원은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면서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불법이 아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성당에 가면 미사에 참여하고, 절에 가면 불공을 드리며, 교회에 가면 찬송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특검은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민주당은 이를 확산시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제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국회를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부터 '불체포 특권 포기'를 일관된 소신으로 약속해왔다"면서 "우원식 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 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말라. 민주당과의 정치적 일정 거래에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