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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회고록 대신 소설…감옥에서 쓴 '최후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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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회고록 대신 소설…감옥에서 쓴 '최후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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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설집 <최후진술>을 출간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재부 장관으로 국가적 위기 극복의 중심에 선 그는 이후 산업은행금융지주 회장 재직 시절의 일로 4년8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 책은 그 기간 집필한 원고를 묶은 것이다.

    표제작 중편 ‘최후진술’을 비롯해 다섯 편의 단편과 두 편의 엽편이 담겼다. 대학 시절, 초임 사무관 시절, 경제부처 고위 관료, 장관을 거쳐 옥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삶과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교차시킨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부가가치세 도입 등 경제사의 주요 장면이 서사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조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썼다”고 밝혔다. 회고록 대신 소설 형식을 택해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열어뒀으며, 인물 이름은 이니셜로 표기했다.

    특히 표제작은 헌신의 대가로 감옥에 이른 주인공이 훈장을 바다에 던지며 “아, 사랑했던 나의 조국이여”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 책은 정치·경제사의 이면에서 분투한 관료들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기록하려는 시도다. 국가적 성취의 그림자에 가린 개인들의 고뇌를 전하며, 독자에게 또 다른 현대사의 얼굴을 보여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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