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 9조4188억원을 반영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전남도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지난해 정부 예산안인 8조8928억원보다 5260억원(6%) 늘어난 예산을 가져왔다"며 "국민주권 정부 기조에 부합하는 전략과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국비 9조원을 넘어 10조원 시대를 향해 나아가면서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됐다"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 경전선 전철화 등 광역 교통망 구축과 전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규 사업들이 반영돼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는 SOC(사회기반시설) 분야에서 △광주 송정~전남 목포 호남고속철도 2단계(1632억원) △전북 익산~전남 여수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기본 계획 수립(5억원) △광주 송정∼전남 순천 경전선 전철화(1672억원) 등의 예산을 반영했다.
무안·여수공항 시설개선 공사비 96억원도 반영돼 지난해 말 대형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에는 조류탐지 레이더를 설치하고 활주로 정비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여수공항은 활주로 착륙대와 종단 안전 구역을 확장한다.
전라남도는 신규 사업 예산으로 49건·2724억원(총사업비 5조5594억원)을 반영해 미래 성장 동력 강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설계비(35억원), K-디즈니 애니·웹툰 인재 양성 거점 기관 조성(3억원), 영광 백수해안 관광경관 명소화(10억원), 장성 K-사찰 음식관광 명소화(4억원) 등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라남도는 국회 심사 과정에서 최소 3000억원 이상을 증액 반영시켜 내년 국비 9조7000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지사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여야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국회 최종 의결까지 최대한 많은 예산을 반영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