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마친 뒤에도 내부갈등 등으로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30대 소장파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김재섭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모처에서 이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다. 김용태 의원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내 최연소 의원이고, 김재섭 의원은 1987년생으로 함께 국민의힘 내 대표적 소장파 30대 초선의원이다.
이번 만남은 김용태·김재섭 의원이 당 내 현안 등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조언을 듣고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젊은 의원들의 쇄신 의지를 높게 평가해 이번 자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은)젊은 의원들이 당의 쇄신과 개혁을 앞장서서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덕담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대표를 선출했음에도 여전히 당내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새 당대표로 장동혁 대표를 선출했으나, 여전히 '탄핵반대(반탄)' 세력과 '탄핵찬성(찬탄)' 세력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슬기/정소람 기자 surug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