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과전형 성적 비율 확대…다문화 전형 신설

고려대(입학처장 정환·사진)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신입생 270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작년보다 20명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 651명, 학생부종합전형 1647명, 논술전형 350명, 실기와 실적 위주 전형 55명을 뽑는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다문화 전형 신설이다. 다문화 학생에게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새롭게 전형을 도입했다. 다문화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성적 40%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학생부 위주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업우수 전형, 계열적합 전형, 고른기회 전형, 다문화 전형, 재직자 전형, 사이버국방 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학교추천 전형, 학업우수 전형 간에는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 전형)은 학생부 성적 90%와 서류 10%를 합산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인문계와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의과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다. 학생부 성적 80%와 서류 20%를 반영한 2025학년도보다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이 확대됐기 때문에 학업을 충실히 수행한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에서는 교과 이수 충실도와 공동체 역량을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험생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학업우수 전형, 계열적합 전형, 고른기회 전형, 다문화 전형, 재직자 전형, 사이버국방 전형은 지원자의 강점과 특성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업과 다양한 활동을 병행한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업우수 전형은 100% 서류 평가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맞춰야 한다. 의과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다.

계열적합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7분간 제시문 기반 면접을 본다. 이후 1단계 성적 60%와 면접 성적 40%를 합산해 선발한다. 단 의과대학 지원자에게는 다중 미니 면접(MMI 면접)이 실시된다. 계열적합 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고른기회 전형과 재직자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는 서류 100% 종합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성적 40%를 합산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6분간 진행된다. 사이버국방 전형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1단계에서 서류 100%로 모집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성적 20%, 기타(군 면접, 체력검정 등) 성적 20%를 합산한다. 고려대 수시모집 면접 평가는 모두 대면으로 시행된다. 입학 절차에 관해 자세한 정보는 고려대 입학처 웹사이트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서울캠퍼스 기준 다음달 8~10일이다. 온라인 접수는 9월 10일 오후 7시까지다. 등기 접수는 11일 우체국 접수까지 유효하다. 국외 발송은 12일까지 입학처에 도착해야 한다. 세종캠퍼스의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달 8~12일이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