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오후 1시20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늦게 시작되고 회담 일정도 길어지면서 두 시간가량 늦게 시작했다. 오후 2시10분께로 미뤄졌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25분이었다. 행사는 예정 시간인 1시간30분을 넘겨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후 1시20분께 도착해 네 시간 가까이 행사장에 머물며 국내 주요 인사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깊은 포옹을 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엔비디아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회장 등 상당수 기업인은 오후 2시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섰다.
미국 측에선 다나허,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록히드마틴, 보잉 등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미국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은 이 대통령의 이름과 21대 대통령을 뜻하는 ‘21’을 새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서 자동차, 방위산업, 원전, 콘텐츠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또 “주요 기업인이 대거 참석해 열띤 분위기였다”며 “(시간) 제약이 없었다면 1박2일 (토론을) 했을 정도로 활발하게 논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행사 전 과정에 함께하며 양국 기업인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사미어 사마트 구글 AI부문 대표는 기자에게 “대단히 생산적인 자리였다”고 했다.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이 대통령 방미 일정이 수주 전 결정돼 상당히 촉박하게 요청했는데도 양국 주요 기업인이 기존 일정을 빼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