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서울 원룸 월세가 전달보다 8%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오름폭이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원룸(전용 33㎡ 이하) 평균 월세는 73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달보다 5만3000원(7.9%) 올랐다.
마포구 월세가 72만원에서 88만원으로 22% 뛰었다. 강남구(92만원→94만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원룸 월세가 높은 자치구가 됐다. 다방 관계자는 “홍대 앞과 망원동 등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교동 일대에 새로 지어진 고가 원룸이 다수 거래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강북구(41만원→59만원), 구로구(52만원→66만원), 금천구(64만원→76만원), 용산구(76만원→87만원), 강동구(54만원→64만원), 서대문구(63만원→72만원), 중랑구(63만원→71만원) 등도 월세가 많이 올랐다. 성동구(90만원→79만원), 종로구(62만원→56만원), 강서구(79만원→73만원)은 월세가 낮아졌다. 서울 평균(73만원)보다 월세가 높은 곳은 강남·마포·용산·서초·성동·금천·광진 등 7개 구다.
지난달 원룸 전세 보증금은 평균 2억1223만원으로 전달(2억1528만원)보다 305만원(1.4%) 하락했다. 구로구가 1억7791만원에서 1억4513만원으로 약 32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도 2억1720만원에서 1억9822만원으로 18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2억6969),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1억1917만원)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