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에 델리 전문관을 재단장했다. 지하 1층에 약 4000㎡(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열면서 신세계 강남점은 델리 전문관, 신세계 푸드마켓, 파미에스테이션을 합쳐 총 3만3000㎡(1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미식·식품 공간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세계의 '푸드 강화 프로젝트'가 마침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델리 전문관을 재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델리 매장들은 기존 간편식 수준을 넘어 아시안, 한식, 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고급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품질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입점하는 식품 매장들은 총 30여개다.
아시아 미식 레스토랑들은 지역에 맞춰 세분화했다. 싱가포르 현지식 전문점인 미쉐린 빕그루망 ‘윈디그리노스’, 태국 전통 메뉴를 선보이는 ‘남스 델리’, 중식 대가 여경래 쉐프와 협업한 ‘구오 만두’ 등이 입점했다.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브랜드도 있다. 일본 대표 오니기리 전문 매장인 ‘교토 오니마루’, 베트남 하노이 현지 유명 건강식 레스토랑인 ‘블루 버터플라이’가 강남점 델리 전문관에 1호점을 연다.

한식 레스토랑에서는 흑백요리사 출신 김도윤 쉐프의 한식 면요리 전문 브랜드 ‘서연’, 제주 인기 음식점 숙성도의 숯불 돼지 덮밥 브랜드 ‘화돈점정’이 들어온다.
이밖에도 제철 채소만 엄선한 ‘베지 스튜디오’, 안유성 명장의 포케, 샐러드 전문점 ‘와사비 그린’, 고디바의 크레페 매장인 '고디바 크레페' 등도 국내 첫 매장을 연다.
신세계는 강남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식품, 미식 전문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2월 디저트 전문 매장인 ‘스위트 파크’를 열었고 6월엔 유명 레스토랑들을 들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었다. 이어 올 2월엔 고급 신선식품 매장인 ‘신세계 마켓'을 재단장하며 인근 부촌들의 수요를 끌어들였다. 특히 강남점 미식관 강화는 작년 10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회장 취임 전후로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완성은 8년여 간의 도전과 혁신이 만든 결과물로, 대한민국 미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