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이다.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 도쿄를 출발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를 통해 미국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 한·미 정상회담, 한화필리조선소 방문 등 2박3일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도착 행사에는 미국 측 애비 존스 부의전장, 조슈아 킴 대령 등이 나와 이 대통령을 맞았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 이준호 주미대사 대리 내외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7월 말 타결된 관세 협상 후속 세부 사항과 국방비 인상,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 이른바 '동맹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례적으로 대통령실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이 모두 미국 순방단에 합류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국방비 인상과 농축수산물 시장 추가 개방 등을 거세게 압박하는 가운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주장해 온 이 대통령이 어떤 협상 결과를 받아들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조선업 협력 등도 논의된다.
워싱턴DC=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