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2025’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신약 연구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첫 자리였다.ADC를 주제로 한 이날 발표는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 이수영 셀트리온 신약연구본부장이 맡았다. 이들은 바이오베터를 활용해 ADC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약에 새 기술을 더해 투약할 수 있는 환자군을 넓히거나 부작용을 줄인 신약을 의미한다. 바이오시밀러와 혁신 신약의 중간 단계로 꼽힌다. 바로 혁신 신약을 선보이는 것 대신 단계적 접근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 약보다 독성이 적은 약물(페이로드)을 활용해 안전성을 높인 바이오베터 ADC를 내놓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13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선 개발 중인 세 가지 후보물질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CT-P70’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 ‘엠레리스’의 바이오베터 후보물질이다. 지난달 위암 환자 대상 투여를 시작했고 2030년 위식도암 2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받는 게 목표다. 다른 고형암 치료제 ‘CT-P71’은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받아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후속 고형암 치료제 ‘CT-P73’도 다음달 IND를 받을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들 외에 여러 표적을 대상으로 한 ‘이중특이적 ADC’와 여러 약물을 조합한 ‘듀얼 페이로드 ADC’ 등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올해 IND 4건을 규제당국에 제출하는 게 목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