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4일 14: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업 상장사들이 올해부터 적용된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기반 주석 공시'를 기한 내 모두 제출했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사의 영문 주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금융감독원은 XBRL 주석 제출 대상으로 편입된 개별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 28곳이 제출기한 내에 정상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XBRL 주석을 제출한 곳은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4곳과 중소기업은행·카카오뱅크 은 2곳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 4곳,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 7곳, 삼성카드 등도 대상이다.
XBRL은 기업의 재무 정보를 구조화된 데이터 형태로 수집·유통해 쉽게 재무 정보를 작성·분석하도록 개발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융업에 적용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도 XBRL 주석을 제출해야 한다.
비금융업의 경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사부터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을 XBRL로 제출했다. 올해 자산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로 제출 대상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금융업 첫 XBRL 주석 공시는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금감원 및 유관기관의 교육 및 시범제출 지원 등으로 원활하게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금융업 상장사가 XBRL 주석을 미리 제출할 수 있는 시범 제출 시스템을 운영했다. 제출한 XBRL 주석에 대해 상세한 피드백을 제공해 미흡사항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금융업 상장사는 회계법인 등 별도 도움 없이 XBRL 주석을 직접 작성해 제출했다.
이번 금융업 XBRL 주석 공시로 재무제표 본문만 아니라 주석도 영문으로 제공하는 상장사가 늘어난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비대칭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다.
향후 XBRL 주석 공시 제출 대상 회사가 늘어나는 만큼 금감원은 지원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 3월부터 비금융업 상장사 550곳, 같은해 6월부터는 금융업 10곳이 제출 대상에 포함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용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XBRL 데이터품질을 점검 및 보완할 것”이라며 “주요 오류 사례 등 실무 사례를 반영해 XBRL 재무제표 작성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재·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