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엔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소재 합성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을 선보였는데 미국화학회지(JACS) 등에 실리며 주목받았다.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900편가량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책임급 연구원 1인당 연평균 약 11편의 논문을 내는 수준이다. 논문의 영향력지수(IF) 총합은 1만7514.69로 논문의 질 또한 세계 정상급이다. 현재 서울대 재료공학 분야는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주요 대학 평가에서도 세계 2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소는 과학계를 이끄는 전문가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유상임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주영창 미국재료학회(MRS) 회장이 대표적이다. 연구 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연구소 산하 재료분석센터는 구면수차보정투과전자현미경(Cs-TEM), 집속이온빔 주사전자현미경(FIB) 등 40여 종의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원자 수준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수차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어 결정 구조 분석 및 전자 구조 연구에 폭넓게 활용된다. 연구소의 지난 한 해 분석 실적은 서울대 내부 의뢰 1만660건, 외부 대학·연구소 527건, 기업체 120건에 달했다.연구소는 지식을 나누는 플랫폼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매년 두 차례 2박3일 일정으로, 외부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재료 설계와 공정 해석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5년간 1000여 명이 수료했다. 정인호 연구소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기초 교육 수요가 특히 많다”며 “단순 특강이 아니라 전담 교수가 맡는 집중 교육 체계로 개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되레 우리가 배우는 경우도 많다”며 서울대가 국가 지원을 통해서도 성장한 만큼 사회에 환원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