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스타디움 투어를 마친 벅찬 소감을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정규 4집 '카르마(KARMA)'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보 타이틀곡 '세리머니'는 뜨겁게 견뎌낸 시간을 지나 마침내 스스로를 축하하는 순간을 노래한 곡이다. 인내와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공, 그 과정에서 마주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온 여정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이는 전 세계 34개 지역, 54회 규모로 진행했던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통해 스타디움 도장깨기에 나서며 각종 최초·최고 기록을 쓴 뒤 '금의환향'한 자신들에 관한 이야기다.
스트레이 키즈는 '도미네이트' 투어로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12만 관객을 동원했다. 해당 장소에서 열린 K팝 공연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대 관객 신기록이었다. 또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등 유럽 투어 6개 스타디움 중 5개 경기장에서 'K팝 최초 입성' 기록을 썼고, 토론토 로저스 스타디움 포함 북미 투어 10개 공연장 중 5개 경기장에도 K팝 가수 최초로 입성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현진은 "처음 해보는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이었다. 처음에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연습했다. 그런 큰 규모의 스타디움에 입성하게 되니까 먼 나라에서 우리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고 사랑해 준 스테이(공식 팬덤명)한테 정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죽기 직전에 무언가 하나를 떠올린다면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장에서 바라본 스테이들의 눈빛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방찬·창빈·한으로 구성된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가 데뷔 때부터 직접 곡을 만들고 있다. '자체 프로듀싱' 팀으로서 독보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들은 이번에도 쓰리라차가 총 11곡 전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찬은 "오랜만에 나오는 거기도 해서 이번 앨범에 더 신경을 썼다. 투어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호텔 방에서 장비를 다 챙기고, 셋이 모여 녹음도 했다. 멤버들 자는 동안 시끄러웠을 거다"고 전했다.
또 "멤버들과 '세리머니' 뿐만 아니라 많은 곡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앨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꼈다. 결국 스테이를 위해 온 힘을 다하자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설명할 수 없는, 심장이 불타오르는 따뜻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창빈은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손흥민 선수가 뛰었던 토트넘 경기장을 처음 봤을 때 휴대폰을 꺼내게 되더라. 원래 영상을 잘 안 찍는데 찍어서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영광의 순간이었다. 잊지 못할 꿈을 멤버들과 함께 이룬 것 같다. 그 안을 스테이가 가득 채워줘서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민은 "한때 야구선수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이정후 선수가 뛰는 오라클 파크에서 그 기운을 받으며 공연했을 때 전율이 남달랐다. 너무 신난 나머지 MD샵에서 이정후 선수님 유니폼을 직접 구매해서 입고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필릭스는 "전 세계 팬분들에게 행복한, 즐길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페스티벌 같은 에너지, 새로운 구성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 멀리서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 정규 4집 '카르마'는 이날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