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특별사면·복권 여파가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반등에 성공했다.
22일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56%로 전 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갤럽 기준으로는 최저치다. 부정평가도 5%포인트 오르면서 3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영남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서울(4%포인트)과 경기·인천(3%포인트)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다. 대구·경북(TK)에서는 지지율이 7%포인트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꼽힌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21%가 특별사면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지원금(11%), 민생·경제(11%), 외교(7%), 독단(6%), 정치보복(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조 전 대표가 사면 복귄된 뒤 반성 보다는 개선장군처럼 돌아다니는 행태가 이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평가로 부메랑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SNS에 "조 전 대표가 복당하고 선거 출마와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것이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며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우려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보다 각각 3%포인트 오른 44%와 2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대선 이후 최대치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