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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잡았는데 속살이 왜 이래"…섬뜩한 경고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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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잡았는데 속살이 왜 이래"…섬뜩한 경고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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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멧돼지의 속살이 파란색으로 변색된 사례가 발견돼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운티 지역에서 한 사냥꾼이 잡은 야생 멧돼지를 해체하던 중 푸른색 속살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CDFW) 조사 결과, 멧돼지가 설치류 구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서제 '디파시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디파시논'은 쥐·다람쥐 등 설치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고 식별을 위한 파란색 염료가 첨가돼 있다.


    CDFW는 성명을 통해 "멧돼지가 직접 살서제 성분이 포함된 설치류를 먹었거나, '디파시논'에 중독된 설치류를 섭취하면서 체내에 독성 물질이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푸른색은 중독의 신호일 수 있지만, 모든 개체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조리해도 독성은 남아 있어 섭취 시 사람과 동물 모두 중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기나 지방에 푸른 색소가 있는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고 발견 시 관계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디파시논'에 중독되면 코피, 잇몸 출혈, 혈뇨, 복통 등 심각한 내출혈을 유발해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적 수준에 이르려면 반복 섭취가 필요하지만, 오염된 고기를 먹은 경우 무기력 등 중독 증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15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파란 속살 멧돼지가 보고됐고, 2018년 조사에서 야생 멧돼지의 약 8.3%에서 살서제 잔여물이 검출됐다.

    캘리포니아는 2024년부터 농업용이나 공중 보건 또는 상수도 보호용을 제외한 모든 곳에 디파시논 사용을 금지했지만, 최근까지도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몬터레이 카운티 전역에 관련 경보를 발령하고, 사냥꾼과 주민들에게 "속살이 파란색 고기를 발견하면 절대 먹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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