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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고물가에도 '굳건'…코스트코 반등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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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고물가에도 '굳건'…코스트코 반등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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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관세 등 대내외 변수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종류의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팔고 유료 멤버십 연회비로 이익을 내는 수익 모델이 고물가 시대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2744억달러(약 38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 창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주가에도 실적이 반영되고 있다. 코스트코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94.57달러로 1년 새 12.84% 올랐다. 주가수익비율(PER)도 56배에 달한다. 경쟁사인 월마트(44배), 아마존(34배)보다 높다.

    코스트코의 성공 방정식은 일반 유통기업과 다르다. 코스트코의 경쟁력은 ‘파는 방식’이 아니라 ‘버는 방식’에 있다. 코스트코의 판매 마진율은 15% 내외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마트의 마진율이 20~30%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멤버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다. 미국 기준 골드스타 회원은 연 65달러, 추가 혜택이 있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30달러를 연회비로 낸다.


    멤버십의 록인(lock-in) 효과는 막강하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2025년 3~5월) 기준 미국과 캐나다의 멤버십 갱신율은 9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멤버십 수익도 10.4% 늘었다. 지난해 9월 멤버십 연회비를 8%가량 올렸는데도 이탈은 거의 없었다.

    ‘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코스트코의 상품 가짓수(SKU)는 약 4000개에 불과하다. 15만 개가 넘는 이마트, 3만여 개인 다이소와 비교하면 극히 적다. 품목을 줄이는 대신 잘 팔리는 소수 제품을 대량 매입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재고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과 온라인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트코는 미국, 캐나다 외에 한국, 호주, 영국 등 총 1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컨대 아시아에서 매입할 수 있는 품목은 현지 소싱을 해 원가를 절감하는 식이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 글로벌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e커머스 서비스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스트코는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 품목 가격 압박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자체브랜드(PB)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운영과 회원제 기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판매 지역 로컬 소싱을 늘려 미국 내 조달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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