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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1위는 또 장동혁…'꼿꼿문수' 분위기 바뀐 이유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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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1위는 또 장동혁…'꼿꼿문수' 분위기 바뀐 이유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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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장동혁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장 후보가 전당대회가 임박하자 김문수 후보 등을 제치고 치고 올라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장 후보의 '선명성'이 부각되고 김 후보의 '선타기'가 일부 당원들에게 반감을 얻으며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 껑충 뛰어오른 장동혁 지지율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국민의힘 지지층 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 후보는 35.3%를 기록해 김 후보(33.3%)를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3.6%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뒤이어 '찬탄(탄핵 찬성)파'인 조경태 후보 10.1%, 안철수 후보 9.2%로 뒤를 이었다.


    2주 전 조사 대비 김 후보는 39.5%에서 6.2%포인트 떨어졌는데 반해 장 후보는 22.2%에서 13.1%포인트 급등했다.

    전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2.2%포인트)에서는 조 후보가 24.0%로 1위를 차지했으나, 장 후보가 18.1%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김 후보가 17.8%로 3위였다. 안 후보는 10.2%였다. 장 후보는 보름 전 조사 때 3위였는데 이번에 2위로 올라섰고, 지지율도 7.4%포인트(10.7%→18.1%) 올라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장 후보는 같은 기간 10.7%에서 18.1%로 7.4%포인트 뛰어올랐다. 조 후보 3.7%포인트(20.3%→24.0%), 김 후보 0.6%포인트(17.2% →17.8%), 안 후보 0.6%포인트(9.6%→10.2%) 등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 후보의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2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조사에서도 유사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국민의힘 지지층 193명에게 물은 결과, 장 후보 33%, 김 후보 30%, 안 후보 8%, 조 후보 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장 후보의 약진이 또 확인되는 대목이다.
    ◇ 위기 고조될수록 '더 뭉치는' 野 원하는 지지층
    최근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여의도 당사가 압수수색을 받는 등 위기에 고조되는 만큼 지지층 결집이 더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민주당은 똘똘히 뭉쳐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내 다양한 목소리보다 '하나의 목소리'로 보수를 지킬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김 후보가 그간 보여준 '선타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본래 기존 정치권에서는 중도층 포섭을 위해 선타기가 선거 전략으로 쓰여왔으나, 최근 팬덤 정치가 강화되면서 선타기가 강성 지지층에게 역효과를 불러올 때가 이따금 발생하고 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12.3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사과하거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철회한 김 후보의 과거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장 후보를 밀고 있다. 일부는 이러한 선타기 탓에 대선 때 '집토끼'가 이탈해 대선에서 패배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대선 기간 때는 '꼿꼿문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 후보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장 후보가 과거 친한(친한동훈)계였다는 점을 문제로 거론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장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 입장에서는 한 전 대표가 '내부 총질', '배신'의 아이콘인데, 김 후보는 대선 때 한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포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점이 재조명되면서 지지층 입장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상대적인 '젊음'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로 떠오른다. 장 후보는 56세(1969년생)다. 김 후보 73세(1951년생), 안 후보 63세(1962년생), 조 후보 57세(1968년생) 등이다. 김 후보는 전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각종 차트에서 1위를 해 'K콘텐츠' 화제를 낳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모른다고 해 지지층 사이에서 "김 후보가 시대에 뒤처진다"는 말도 나왔다.

    최근 보수 스피커를 자처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전씨는 당 지도부 내 친한계 제외를 강조할 뿐 김 후보와 장 후보 어느 편에도 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전씨의 발언 일부가 장 후보 지지 선언으로 읽힌 데 이어 최근 전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한 자체 조사에서 장 후보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씨의 언행이 강성 지지층의 심리에 적지 않은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결선가면 그래도 金이 유리?
    현재 추세적으로는 장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김 후보와 장 후보의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결선 투표 상황이 되면 김 후보가 장 후보보다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시사저널TV 정품쇼에서 "장 후보는 사실상 '윤석열 어게인'을 말하는 전한길씨와 손잡은 것이라 친한계는 김문수 후보를 밀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결선 투표에 가면 당내 쇄신파가 장 후보를 밀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선출된다. 국민의힘은 20~21일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4~25일 재차 투표를 거쳐 26일 최종 당선자가 나온다.


    조원씨앤아이 조사(ARS)의 응답률은 3.6%, NBS 조사(CATI)는 1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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