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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들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더니"…초보 사장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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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들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더니"…초보 사장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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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폐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초보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온라인을 달궜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공족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오픈한 지 두 달 됐다는 작성자 A씨는 "오피스 상권이라 아침 장사, 점심 장사가 꾸준히 잘 되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대학가 주변이다 보니 카페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뉴스에서 보던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점심 피크시간에 3명이 와서 각자 테이블을 차지한 채 노트북으로 작업을 했다. 다른 손님들이 자리가 없어 나가자 양해를 구했더니 학생들이 "기분 나쁘다는 듯 한숨을 쉬고"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손님은 "오전에 와서 커피 한 잔 시키고 점심에 잠시 나가 한 시간 뒤 다시 들어왔다"며 "자리에 노트북을 그대로 두고 밥을 먹고 왔다. 이건 좀 너무하다"고 하소연했다.

    황당한 일도 있었다. A씨는 "한 손님은 너무 덥다고 에어컨 온도를 낮춰달라더라. 저는 에어컨을 건든 적이 없는데 온도가 올라가 있었다"며 "이런 일이 종종 있어서 확인해 보니 같은 브랜드의 에어컨 리모컨을 집에서 들고 온 학생이 너무 춥다며 온도를 올린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라며 어이없어했다.


    A씨는 "지역 사회이고 저도 대학생 시절이 있었기에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카페 이용 시간 정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시스템으로 하면 지금 문제들이 줄어든다", "카공족 없으면 매출 더 오른다", "'매장이 협소한 관계로 카공은 정중히 자제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라", "테이블을 작은 걸로 바꿔라", "충전 콘센트를 없애라" 등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졌다.


    최근 스타벅스까지 공식적으로 카공족 대응 방안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개인용 데스크톱 컴퓨터·프린터·칸막이·멀티탭 사용을 제한했다. 또 테이블 위에 개인 물품을 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여러 명이 함께 앉는 테이블을 한 명이 독차지하는 경우에도 이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파트너가 구두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이뤄진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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