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저승에서 아들 부부로 인해 편히 지내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수 연세대 교수의 부친으로, 고인과도 친분이 깊었던 이 회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이 교수가 고인의 기일(8월 15일)을 앞두고 묘소를 참배한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해 "평소 아들은 윤 교수를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모셔왔다"며 "제가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픈 가슴을 달래드리려는 뜻이 담겼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기중 교수는 훌륭한 경제학과 교수로 따르는 제자가 많았다"며 "아들이 가 보니 인적이 없어 제자들에게 '교수님께 인사드려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하늘에서 윤 교수가 아들이 계엄을 하고 탄핵당한 모습, 며느리가 명품을 받았다는 등의 상황을 보면 뭐라고 할 것 같으냐"고 묻자, 이 회장은 "저승에서 얼마나 가슴 아프겠나, 분명 가슴을 치고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품 목걸이, 명품 시계, 명품 핸드백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 양반은 회초리를 들고 쫓아가서 때렸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버지의 절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이 큰 불효를 저지른 셈"이라고 개탄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