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웰푸드가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화하는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의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지역 특산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돕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이번 주인공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고창 고구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고창군 웰파크호텔에서 행정안전부, 고창군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엔 배성우 롯데웰푸드 마케팅본부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심덕섭 고창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을 계기로 롯데웰푸드와 고창군은 행안부 지원 아래 △고창 고구마를 활용한 특화 제품 출시 △공동 마케팅을 통한 고창 대표 특산물 인지도 제고 △롯데웰푸드 브랜드를 연계한 고창군 관광자원 및 문화유산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고창군은 전국 고구마 재배 면적의 10%를 차지하는 전북 최대 규모 산지다.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덕에 ‘꿀고구마’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달콤하고 깊은 맛을 낸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고창군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롯데웰푸드가 추구하는 건강한 먹거리 이미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올가을께 고창 고구마를 활용한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빈츠’ ‘마가렛트’ ‘카스타드’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 13종의 브랜드가 달콤한 고창 고구마와 만나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패키지에도 ‘고-참(창) 꿀맛이구마’라는 문구를 넣어 달콤한 고창 꿀고구마를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도 벌인다. 롯데웰푸드는 수도권 지역에서 고창군을 홍보할 팝업 부스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창군 현지에서는 선운산, 고창읍성 등 다양한 관광자원 및 문화유산과 연계한 샘플링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고창의 유명 카페들과 손잡고 프로모션도 펼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부터 행안부와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를 시작했다. 첫 프로젝트로 충남 부여군의 특산물인 알밤을 활용해 ‘부여 알밤’ 시리즈를 선보였다. 원래는 시즌 한정 제품으로 3개월 동안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면서 대다수 품목이 한 달여 만에 조기 완판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2월 다양한 지역상생 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특산물 홍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투자 활력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이 밖에도 꾸준히 지역상생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대표 브랜드인 ‘빼빼로’는 2020년부터 지역상생을 위한 ‘우리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천 쌀로 만든 ‘우리쌀 빼빼로’(2020년), ‘제주감귤 빼빼로’(2021년), ‘해남녹차 빼빼로’(2023년), ‘남해유자 빼빼로’(2024년) 등 매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또 지역에 아동센터를 건립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맛있는 고창 꿀고구마를 소비자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의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