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7월 29일자 A1, 8면 참조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당내 경제정책 연구모임 ‘경제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를 공유했다. 홍 전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새 정부의 금융정책 틀을 짰다. 이날 행사에선 국정기획위가 논의한 새 정부 금융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40명 이상이 참석해 여당 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홍 전 의원은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달성 등을 위해 자금시장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부동산시장에 편중된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담대 위험가중치를 현행 16%에서 25%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담대 위험가중치를 상향 조정하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크게 줄어든다. 홍 전 의원은 “부동산 대출이 3년 내 80조~230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전략산업과 벤처 시장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나왔다. 홍 전 의원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5년간 최대 150조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크게 첨단혁신산업펀드와 미래성장펀드로 나뉜다. 110조원+α 규모의 첨단혁신산업펀드는 산업은행이 조성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자금을 매칭해 저리 대출, 인프라 투자 등에 투입한다. 미래성장펀드는 국책은행과 일반 국민, 금융회사, 연기금 자금을 30조원가량 끌어모아 벤처 투자 등에 활용한다.
홍 전 의원은 “미래성장펀드가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이 펀드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형태로 증권시장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형 증권사의 발행어음,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유도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홍 전 의원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IMA에 모두 진출하면 내년 15조6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에는 증권사 모험자본 공급액이 최대 53조2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