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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매튜 페리 죽음…할리우드 '케타민 여왕'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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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매튜 페리 죽음…할리우드 '케타민 여왕'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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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즈' 스타인 할리우드 배우 매튜 페리(매슈 페리)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케타민을 그에게 공급한 '케타민 여왕'에게 미국 법원이 유죄를 인정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페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약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재스빈 상가(Jasveen Sangha·42)가 전날 유죄를 인정하기로 연방 검찰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로 예정된 재판은 피하게 됐다.

    연방 검찰은 성명을 통해 상가가 페리의 죽음으로 이어진 케타민을 제공한 혐의를 포함해 마약이 관련된 건물을 유지한 혐의 1건, 케타민을 유통한 혐의 3건 등 5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상가의 법률대리인인 마크 게라고스 변호사는 CNN에 "그녀는 자기 행동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가가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 검찰은 케타민 유통과 관련한 다른 3개의 혐의, 페리 사건과 관련 없는 메스암페타민 유통 혐의 1건은 기각할 예정이다.


    상가는 이후 진행될 공판에서 공식적으로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상가가 최대 4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검찰이 밝힌 유죄 인정 합의 내용에 따르면 그는 마약 거래를 알선한 에릭 플레밍을 거쳐 페리에게 케타민을 공급했다. 특히 페리가 숨지기 직전인 2023년 10월 케타민 51병을 판매했고, 이는 페리의 개인 비서인 케네스 이와마사를 통해 전달됐다.


    이와마사는 이 케타민을 페리가 숨지기 전까지 반복적으로 투여했고, 사망 전날인 28일에는 최소 3차례 주사했다.

    상가는 미국과 영국 시민권자로, 할리우드 일대에서 다량의 케타민을 제공하면서 '케타민 여왕'으로 불려왔다. 스스로도 '케타민 여왕'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자신을 홍보해 왔다.


    페리가 사망 후 상는 플레밍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모두 지우고, 플레밍에게도 이 사건 관련 메시지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이 노스할리우드에 있는 그의 거주지를 수색한 결과 메스암페타민 알약 1.7㎏과 액상 케타민 79병, 엑스터시 정제, 케타민과 코카인 가루를 담은 봉지들을 발견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체포돼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왔다.

    그동안 페리의 사망 사건 연루자로는 상가를 비롯해 플레밍, 페리에게 먼저 케타민을 공급한 의사 2명, 케타민을 투여한 비서 이와마사 등이 언급됐다. 플레밍과 이와마사, 의사 등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지만, 상가는 유일하게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죄를 인정하면서 검찰과 형량 협상에 나섰다.


    페리는 미국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프렌즈에서 6명의 주연 중 한 명인 '챈들러 빙'을 연기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자택의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LA카운티 검시국은 페리의 주된 사인이 '케타민 급성 부작용'이라고 결론지었다.

    페리는 2022년 11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오랫동안 약물·알코올 중독에 시달려왔다고 고백했다. 수십년간 중독을 극복하려 애썼고 실제로 약물을 끊은 적도 있었으나, 사망 전 지속된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상가는 할리우드에서 화려한 삶을 살며 유명 배우들의 파티에 참석하고, 유명 록스타들과도 교제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리가 마약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를 고객으로 삼았다. 의사와 비서를 통해 케타민 샘플을 보낸 후, 이후 25병씩 2번 주문해 페리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페리에 앞서 2019년 8월 상가에게 케타민을 구매했던 코디 맥로리도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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