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2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경선이 손수조·우재준 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손 후보가 18일 “우리 당에 갑자기 나타나 청년팔이하며 지분을 챙기려는 후보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의 탈을 쓰고 분란을 일삼고, 헤이트스피치(혐오 발언)로 반사이익을 얻는 등 이준석이 망쳐놓은 청년 정치의 표본이 바로 그것”이라며 “쉽게 정치할 생각은 말라”고 적었다. 사실상 당 청년 최고위원 경선 경쟁 상대인 우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초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경선은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홍준·최우성 후보가 전날 사퇴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반탄(탄핵 반대)파 손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최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 우 후보 지지에 나섰다.
이와 관련 손 후보는 “박 후보와 저는 하나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다”며 “그 길은 자유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하며,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제대로 된 보수 우파의 가치를 드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17개 시·도 청년위원장협의회도 이날 손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손 후보는 오랜 기간 원외 청년 정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리더”라며 우 후보를 겨냥해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는 청년 정치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