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GS25가 건강·뷰티 상품군을 확장하기 위해 '카테고리 킬러형 전문 매대'를 도입한다. 점포 경쟁력과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GS25는 다음 달부터 전국 500여개 점포에 건강·뷰티 특화 매대를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입지 유형, 세대별 고객 구성, 관련 상품 매출 동향 등을 종합 분석해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점포를 선정했다. 각 매대는 모듈형 설계로 상권과 고객층에 따라 상품 구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 매대에는 삼진제약, 종근당, 동화약품, 동국제약 등과 협업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30여종을 구성했다.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간 건강 제품 등이 1주~1개월 단위 소용량 패키지로 선보인다. 이중 제형 상품과 숙취 해소 제품 등 건강 식품 40여종도 포함된다.
뷰티 매대는 1020세대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색조·기초 화장품 30여종을 평균 3000원대 가격으로 구성하고, 테스터기와 거울을 비치해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 실제로 무신사의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와 협업한 립·섀도우 제품, 손앤박의 립&치크, 아이브로우 등은 최근 1주일간 매출이 출시 초기 대비 300% 이상 늘었다.
GS25는 이번 매대 도입을 '카테고리 킬러형 콘텐츠' 전략의 3단계로 정의했다. 상품 도입에 이어 광고·홍보 고도화, 상품 가짓수(SKU) 확대, 브랜드 협업 시너지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순백 GS리테일 뉴포맷운영팀 매니저는 "GS25는 단순한 유통 공간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라이프리빙팀과 협업해 준비한 이번 전략은 GS25가 집 앞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