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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의 일본 산책] 오사카에서 보는 21세기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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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의 일본 산책] 오사카에서 보는 21세기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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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가 개막 4개월을 지나, 이제 폐막까지 두 달여만을 남겨두고 있다. 엑스포가 열린 올해 4~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09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역 경제면에서도 4~6월 주요 호텔 평균객실단가는 작년 동기보다 30~40% 높아졌고, 고속철도 신칸센을 운영하는 JR도카이의 같은 기간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오사카 엑스포가 열리는 유메시마(夢洲)에는 지금까지 1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158개 참가국의 행사, 축제, 전시가 연일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55년 전 같은 지역에서 개최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와 어떤 점이 다를까.
    테마는 '다양성과 공존'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테마는 ‘인류의 진보와 조화’였다.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을 전시했다. 일본의 시니어 세대 대다수가 엑스포에 대해 향수를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2025년 오사카 엑스포의 테마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이다. 생명을 가진 모든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 미래를 그린다는 열린 주제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라는 한 가지 방향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각종 고민이 다양한 방면으로 표현됐다. 예를 들어 엑스포 일본관에서 쓰레기가 바이오가스로 전환돼 관내 전기로 이용되는 등 ‘순환형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엑스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래의 도시관’에서는 환승이 필요 없는 교통시스템 등 일본 대기업 12곳의 최신 기술을 사용한 각종 미래 기술, 설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지난 7월엔 62개국 3946명이 엑스포장에서 일본 전통춤인 봉오도리에 도전해 90% 이상의 참가자가 실수 없이 5분 이상 춤을 춰서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는 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결국 21세기 엑스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국과 기업, 단체, 참가자가 미래에 관한 다양한 가능성과 과제 해결을 모색하고,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해 보는 실험장인 셈이다.
    한국관서 만나는 K컬처
    한국관 역시 소주제인 ‘생명을 잇는(Connecting Lives)’이란 테마로 미래에 관한 다양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관은 인공지능(AI) 및 수소에너지, 미래 세대로의 연결에 관한 감각적인 영상 및 전시로 이미 누적 관람객 166만 명을 넘어섰다. 더불어 6월에는 K뷰티와 K팝 체험, 태권도 시범 공연, 국악 공연(사진) 등의 행사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엑스포 무대에서 소개했다. 한국관 팝업스토어, 한국상품전에서 소개된 나전 소재를 사용한 액세서리, 수제 약과, 색조 화장품 등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월 열린 엑스포 일본 내셔널 데이 행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유메시마에서 펼쳐지고 있는 축제의 열기와 일체감, 그리고 가슴 벅찬 고양감을 전하며 엑스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유메시마란 일본어로 ‘꿈의 섬’이란 뜻이다. 폐막까지 두 달여 남은 엑스포가 마지막까지 어떤 여운과 감동을 줄지 기대된다.

    김경미 KOTRA 오사카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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