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54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462억원) 대비 17.7% 증가한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번 매출 성장은 자회사 아이엘모빌리티와 아이엘셀리온의 호실적이 주도했다. 아이엘모빌리티는 상반기 신규 수주 확대와 생산효율성 강화를 통해 매출을 늘렸다. 아이엘셀리온은 포르쉐, 테슬라 등 신규 고객사 확보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아이엘모빌리티와 아이엘셀리온은 각각 반기 매출 177억원, 161억원을 기록했다. 아이트로닉스도 반기 매출 86억원을 달성하는 등 모빌리티 관련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이 역대급 실적에 기여했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실리콘렌즈 혁신 기술 개발과 모빌리티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그룹 내 생산라인을 통합하고, 재무 및 연구개발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 ”고 말했다.
영업이익에선 건설경기 침체로 전통적인 건설조명 부문 매출이 줄며 상반기 영업손실 3억6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흑자에서 소폭 적자로 전환됐다. 회사 측은 하반기 해당 부문 수익성 회복과 모빌리티 사업 성장세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엘은 자회사 아이트로닉스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