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가 3220선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돼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04%) 오른 322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0.07% 오름세로 출발 후 장중 한때 0.4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6억원과 7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오후장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한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16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4거래일 연속 이어온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를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순매수에 나서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박성철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지수는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업종이 상승하고 최근에 올랐던 업종은 하락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HD현대중공업(2.14%) LG에너지솔루션(1.16%) 현대차(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 기아(0.48%) 등이 오른 반면 두산에너빌리티(-1.5%) KB금융(-1.22%) 삼성바이오로직스(-0.67%) 셀트리온(-0.57%) SK하이닉스(-0.54%) 삼성전자(-0.42%) 등이 내렸다.
JYP엔터(4.76%)와 메리츠금융지주(6.15%)는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중국 BOE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규제로 약 15년간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졌다는 소식으로 급등했던 LG디스플레이(-10.61%)를 비롯해 덕산네오룩스(-8.15%)와 이녹스첨단소재(-2.98%) 등 디스플레이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6포인트(0.14%) 오른 81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과 17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이 3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7.11%) 파마리서치(2.86%) 에코프로(2.45%) 클래시스(2.18%) 에코프로비엠(1.68%) 펩트론(1.29%) 레인보우로보틱스(0.93%) 등이 오른 반면 알테오젠(-2.67%) 리노공업(-1.58%) HLB(-1.08%) 삼천당제약(-0.48%) 휴젤(-0.31%) 등이 내렸다.
네이버 웹툰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월트디즈니의 파트너십 소식에 탑코미디어(17.61%)와 미스터블루(11.17%) 등 웹툰 관련주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원60전 오른 138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