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2억원, 영업손실 132억원을 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14일 밝혔다.
‘관전포인트’는 올해 각각 지난 2월과 6월 올릭스가 공동개발계약을 맺은 파트너사로부터 얼마만큼의 선급금(연구비)을 수령했는지였다. 계약 당시엔 올릭스가 수령하는 금액을 ‘비공개’로 부쳤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기에 쏠렸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두 회사로부터 유입된 계약부채(선수금)가 주석에 명시되면서 구체적인 규모가 확인됐다.
업계는 재무제표 주석에 등장하는 ‘주요고객 C’와 ‘주요고객 D’를 각각 릴리와 로레알로 추정하고 있다.
주석에 따르면 올릭스는 ‘C’(일라이 릴리)로부터 24억8000만원, ‘D’(로레알)로부터 3억6000만원을 매출로 인식했다. 여기에 계약부채를 합산하면, 올릭스가 릴리로부터 받은 선급금은 72억3600만원, 로레알로부터는 125억5300만원이 된다. 두 기업으로부터 선급금 및 연구비 명목으로 약 200억원이 유입된 셈이다.
올릭스는 지난 2월 릴리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독점적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 규모는 최대 9117억원으로 공시됐다. 계약에는 MARC1 등 복수 유전자 타깃 시 릴리가 우선적 협상권을 갖는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향후 연구 성과에 따라 추가 기술료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로레알과 siRNA를 활용한 피부·모발 분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올릭스는 연구 결과물을 개발하고, 로레알은 자문을 제공하며 추가 공동연구·기술이전 협상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