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장에 차정인(64)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한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사채라도 썼느냐"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람이 누구냐? 조국 부부 입시 비리 사태를 두고 '조민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외친 사람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차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검사 생활을 하다 변호사로 활동한 이후 2006년 부산대 법학 교수로 임용됐다.
차 내정자는 2020년부터 4년간 부산대 총장을 지냈는데, 총장 시절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 씨의 입시 비리 문제가 터졌다. 그는 이후 부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해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것에 대해 "학생을 지키지 못했다", "입학 취소를 막을 재량이 없었다", "조민의 억울한 부분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당시 수사가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안 의원은 "(차 내정자는) 부산대 총장 재임 중 기를 쓰고 조민 방탄에 열중하다가 직무 유기로 고발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드러나지 않은 빚이 있나 보다"라며 "이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막대한 빚을 당겨서 쓰지 않는 이상에야, 광복 80주년에 부부를 쌍으로 사면을 시켜주고, 그 자녀의 대변자에게는 장관급 자리까지 선사한단 말이냐. 도대체 무슨 신세를 졌길래 국정으로 브로맨스를 찍고 있느냐"고 비꼬았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