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글로벌 신드롬을 수치로 증명했다. 공개 7주 만에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케데헌'의 누적 시청 수는 1억8460만으로, 1위인 드웨인 존슨·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작 '레드 노티스'(2억3090만·2021년 공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시청 수는 누적 시청 시간을 상영 시간으로 나눈 수치다. '케데헌'의 누적 시청 시간은 3억760만 시간으로, 상영 시간은 1시간 40분이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뒤 1억8000만 이상의 시청 수를 올렸고 '레드 노티스'와는 4630만 시청 수까지 줄였다.
최근 4주간 주간 평균 시청 수가 2600만을 넘어서면서, 조만간 '레드 노티스'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데헌'은 전 세계 공개 직후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 아이돌 '헌트릭스'가 자신들의 목소리로 악령을 물리쳐 세상을 지키는 '헌터'로 활약하며, 라이벌 그룹 '사자 보이즈'와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과 미국의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K-컬처와 장르적 상상력을 결합했다. 음악·퍼포먼스·스타일에 대한 심층 연구와 한국의 재능 있는 전문가 참여로 완성도를 높였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의 기록을 썼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으며, 세 명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 곡은 지난달 초 81위로 '핫 100'에 진입한 뒤 작품 흥행을 발판 삼아 23위, 6위, 4위, 2위, 2위를 거쳐 7주 차에 정상에 올랐다. 여성 가수가 부른 K팝 노래로 '핫 100'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에 오르며, 세계 양대 차트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