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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델 1달러에 써 달라"…美정부에 공들이는 AI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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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델 1달러에 써 달라"…美정부에 공들이는 AI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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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정부에 연간 구독료가 300달러 안팎인 AI 모델을 단돈 1달러에 판매하고 나섰다. 단기 이익보다는 공공기관 시장 장악을 통해 중장기 수익을 내고, 나아가 막대한 정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앤스로픽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AI 도입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에 기업·정부용 클로드를 연 1달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가 1주일 전 같은 제안을 한 데 이어 ‘1달러 경쟁’이 붙은 것이다.


    앤스로픽이 내세운 강점은 ‘멀티 클라우드’다. 앤스로픽은 자사 AI가 정부 규제 조건을 충족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팰런티어 3개사의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통해서만 구현되는 오픈AI의 정부용 상품보다 위험이 분산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미국 연방총무청(GSA)은 앤스로픽과 오픈AI의 1달러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

    AI 기업은 자사 AI 모델을 정부에 공급하기 위해 앞다퉈 정부용 AI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6일 앤스로픽이 정부용 클로드를 내놓은 데 이어 오픈AI(6월 16일), xAI(7월 14일)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공무원을 대량 해고해 빈자리를 AI로 메우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이 테크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저가 공세는 한 번 도입하면 바꾸기 쉽지 않은 AI 모델의 특성을 이용한 수익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 분석 업체 스트래지티스택의 알렉스 팔로스키 애널리스트는 “소수의 플레이어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지위를 확보하고 사실상의 표준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정부의 AI 의존도를 높이고, 입법자와 판사가 규칙을 확정하기 전 AI에 우호적인 시각을 형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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