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맥스가 병·의원용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 최근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기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으면서 이를 위한 토대를 닦았다.
의료기기 GMP는 의료기기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기준이다. 엄격한 설비·위생·검증 시스템을 충족해야만 취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피부과 및 병원 전문 시장을 타깃으로 한 ‘MD크림’ 제품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MD크림은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에 해당한다.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는 삼출액이 적은 창상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점착성의 투명한 피복재로, 피부 보호 등의 목적으로 허가받는 의료기기 제품군이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축적해온 더마 연구, 바이오소재 개발, 제형 기술 역량 및 노하우를 총동원해 다양한 MD크림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코스맥스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바이오 소재 개발 전문 조직인 ‘코스맥스BF’를 출범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과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공동연구를 통해 스킨케어를 위한 혁신적 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강승현 코스맥스 R&I센터 유닛장은 “이번 GMP 인증은 화장품을 넘어 의료기기라는 새로운 장을 연 성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피부과학과 바이오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