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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휴식기’ 진입…명인제약, 10월 이후 시장 분위기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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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휴식기’ 진입…명인제약, 10월 이후 시장 분위기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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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8월 12일 15: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약 한달 반의 휴식기 이후 나설 공모주 첫 타자로 명인제약이 유력하게 꼽힌다. 모처럼 등장하는 바이오 IPO 대어인 데다 의무보호예수 제도 개선 이후 첫 사례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라캐스트,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그래피의 일반청약을 끝으로 예정된 신규 공모 일정이 없다. 지난 6월 30일 한라캐스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큐리오시스, 노타, 명인제약 등이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IPO 절차상 증권신고서를 내면 금융감독원 심사와 투자설명서 작성, 기관 수요예측 준비 등을 거쳐 일반청약까지 최소 한 달 반 가량이 소요된다. 금감원이 정정 요구를 할 경우 이 기간은 더 늘어난다. 이를 고려하면 신규 청약은 추석 연휴 전후에나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IPO 시장의 휴식기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7~8월 여름 휴가철에는 투자자 관심이 상대적으로 분산되는 만큼 신규 공모를 꺼리는 시기다. 증권사와 발행사 역시 실적 마감·심사 대응 등 내부 일정이 겹친다. 올해는 국내외 경제 정책 불확실성과 일부 대형주와 조선·방산 등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규 IPO 준비 기업들의 일정 조율이 더욱 길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휴식기가 올해 IPO 시장의 재정비 기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증시 흐름에 따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좌우됐지만, 하반기에는 정부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휴지기를 거친 이후 나오는 IPO기업의 성적표가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명인제약을 하반기 첫 IPO 후보로 꼽는다. 명인제약은 상반기 실적 집계가 마무리되는 8월 중순께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경우 금감원으로부터 기간 정정 요구를 받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명인제약은 기업가치 약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전문의약품 매출 기반에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공모주 시장에서 그동안 바이오 IPO 대어라 불리던 기업 대다수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점이 변수다.


    명인제약의 공모 성패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의 투자 심리와 자금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7월부터 새롭게 적용된 IPO 제도 개편이 적용되는 첫 사례인 만큼 시장의 이목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명인제약은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투자자 신뢰 회복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며 “공모가 산정 과정과 경쟁률이 향후 중견·중소형 IPO에 대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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