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 8.70
  • 0.21%
코스닥

915.20

  • 4.36
  • 0.47%
1/2

71년 전통 제약사 일성아이에스, 파격적 소유-경영 분리선언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71년 전통 제약사 일성아이에스, 파격적 소유-경영 분리선언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지난해 3월 사명을 변경하고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이한 일성아이에스가 파격적 결정을 내렸다. 70여년간 이어져 온 오너 경영 체제를 과감히 탈피하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한 것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전문 경영인을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젊은 미래 CEO 모집
    이번 결정은 한국 제약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시도다. 현재는 창업 2세인 윤석근 회장과 그의 장남인 윤종호 대표, 그리고 전문 경영인인 엄대식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오직 경영 역량과 성과로만 인정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성아이에스는 현재 경영승계를 위한 미래CEO공개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사원이 아닌 임원급 간부를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회사가 찾는 인재상은 명확하다. 회사를 위해 스스로 원해서 일하는 경영자상으로 주인의식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 도전정신과 실행력을 모두 갖춘 전문가를 찾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인재로서, AI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실행력과 문제해결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뛰어난 소통능력으로 팀워크를 이끌고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기업가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모집 부문은 영업, 마케팅, 생산, 개발, 기획, 관리 등 제약사업부문 전반과 부동산개발사업부문, 자산운용사업부문 등 전 분야다. 회사 관계자는 “70년 전통 위에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진짜 경영자의 도전을 기다린다”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한 무한한 책임경영과 혁신을 통한 미래경영을 승계해 나갈 인재와 함께 더 좋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약 후보물질 투자도 진행
    일성아이에스는 국내 최초로 브랜드 항생제를 도입해 중견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투자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CAVD) 치료제 개발사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CAVD는 초기 변화부터 말기 석회화까지 진행돼 좌심실 유출로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고령화로 인해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해당 신약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일성아이에스가 투자한 후보물질은 글로벌에서 임상 2b/3a상 단계에 있다.

    후기 임상 이후 CAVD 치료제 개발 성공 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일성아이에스 측 관계자는 “이와 같이 국내바이오벤처 등과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적극적인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전 분야 AI 도입
    회사는 올 초 ‘AI 경영특별위원회(AOA)’를 출범하고 회사 경영환경에 적극적인 AI 도입에 나섰다. AI 대전환의 시기에 발 맞춰 대대적인 혁신과 AI기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함으로써 AI경영 실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일성아이에스는 전통적인 제약사업을 넘어 시니어헬스케어와 자산운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새로 진행되는 요양원 사업에도 AI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성아이에스는 부동산개발사업 부문의 주도하에 시니어 타워 등 간호와 생활이 합쳐진 요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70년 제약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부동산과 접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AI 활용을 통해 ‘스마트 요양원’을 선보이는 것이 회사의 또다른 목표다. 회사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바이오 스타트업 등 인수합병(M&A)도 진행 중이다.

    자산운용 사업 부문에서도 AI와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시니어케어 등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일성아이에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스타트업코리아 펀드 초격차·글로벌분야 출자자로도 참여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