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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레알' 구다이글로벌, 몸값 4.4兆 평가…"10조원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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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레알' 구다이글로벌, 몸값 4.4兆 평가…"10조원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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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8월 12일 16: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뷰티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구다이글로벌이 8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과정에서 4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K뷰티 주도주들의 높은 멀티플을 고려할 때 최대 10조원의 몸값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다이글로벌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일정 기한 내 약정된 수익률로 기업공개(IPO)를 완료해야 한다는 적격상장(Q-IPO) 조건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키움PE,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FI들과 투자유치 조건을 협의하고 이달 말쯤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8000억원을 조달한다.


    프리IPO 단계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는 구다이글로벌이 3년 내 IPO를 완료하고 상장 과정에서 FI들에게 일정 수준의 IRR(내부수익률)을 보장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공모가가 CB 발행금액보다 낮으면 전환권 행사가격 조정(리픽싱)을 통해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구조다. IRR은 통상적인 Q-IPO 요건에 따라 연 8~10% 안팎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다이글로벌이 상장에 실패하면 CB를 되사줘 투자금을 갚아야 한다.

    IB업계에선 최근 K뷰티 종목들이 시장에서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다이글로벌은 기업가치 10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000억원 투자유치가 마무리된 포스트밸류 기준으로 구다이글로벌은 4조4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올해 예상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조7000억원, 5500억원에 이른다. EV/EBITDA 배수는 8~9배 수준으로, 투자가 마무리되는 현 시점에서도 고평가는 아니라는 게 FI들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 뷰티 기업들의 멀티플이 20~30배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비상장사인 구다이글로벌의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매우 할인된 가격"이라고 말했다.


    8000억원 중 2800원의 CB를 인수하며 6곳 FI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한 IMM PE는 이번 딜에서 '리딩 GP(운용사)'격으로 참여했다. 구다이글로벌이 FI들 중에서도 IMM PE를 선택한 건 '한국판 로레알'을 표방하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IMM PE에서 구다이글로벌 딜을 주도한 인물은 김태현 상무다. 30대 중반의 김 상무는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IB 라자드, 모건스탠리 등에서 근무했으며 로레알이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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