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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피해간 해운사…유럽·亞로 노선 틀고 非컨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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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피해간 해운사…유럽·亞로 노선 틀고 非컨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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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해운사가 미국발 ‘관세 폭탄’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관세 영향이 덜한 유럽·아시아 노선을 늘리고 고객사와 선종 다변화에 성공하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지난 2분기 매출 7조5160억원, 영업이익 53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앞서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30.4%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개선 비결은 신규 고객사 확보다. 완성차해상운송(PCTC) 부문에서 현대자동차·기아가 아닌 비계열사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40%에서 올 2분기 55%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785억원에서 2002억원으로 뛰었다. 최근 전기차를 앞세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완성차 운송 물량을 늘린 점이 적중했다. 중국의 완성차 수출은 2020년 99만 대에서 지난해 641만 대로 여섯 배 넘게 급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83척이던 선대를 올 2분기 96척까지 늘리며 중국 완성차 수출 수요에 대응했다.

    팬오션은 선종 다변화로 수익성을 높였다. 지난해 3척에 불과하던 액화천연가스(LNG) 사선(회사 보유 선박)을 11척으로 늘렸다. 이 덕분에 LNG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63억원에서 올 2분기 372억원으로 다섯 배 넘게 뛰었다. LNG 부문의 선전을 앞세워 팬오션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1.3% 늘렸다.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매출의 85%를 컨테이너선에 의존하는 HMM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여파로 물동량이 줄면서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기준 1489.68로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HMM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현재 36척인 벌크선 보유량을 2030년까지 110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SK해운의 벌크선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올 2분기 벌크선 4척을 구매했다. 원자재 운반에 쓰이는 벌크선은 컨테이너선에 비해 장기 운송 계약 비중이 높아 시황에 따른 운임 변동성이 작은 편이다. HMM은 노선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대서양과 인도~유럽 구간 운항을 새로 시작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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