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은 베트남 중심인 생산 기지를 인도,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 5월 인도 남동부 스리시티에 8만㎡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기존 생산 거점인 베트남 공장의 두 배에 달한다. 인도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장 부품을 생산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엔 멕시코 티후아나에 연면적 9만5700㎡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북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멕시코 공장에선 영상보드, 파워보드, 튜너 등 TV 핵심 부품 3개와 소프트웨어를 1개의 보드로 통합한 ‘3in1보드’ 등을 생산한다.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베트남에서만 생산하던 전자가격표시기(ESL)를 멕시코에서 제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배구조 안정화는 솔루엠의 오랜 숙제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종업원 지주회사인 솔루엠은 전성호 대표의 지분이 7월 말 기준 14.96%다. 특수 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16.3%로 낮은 편이다. 국내 금융회사 VIP자산운용이 7.99%, 국민연금이 7.09%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지분 5.23%를 모은 솔루엠 소액주주연대가 회사 측에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솔루엠은 올해부터 순이익의 5%를 현금 배당하고 점진적으로 배당률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