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농업장관이 3국 간 농업 분야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왼쪽),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오른쪽)은 11일 인천 송도에서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를 열어 식량 안보와 동물 질병 대응,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협력 등 사안을 논의했다. 3국 농업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3국은 이날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 △탄소 중립형 농업 전환 △청년 농업인 육성 등 각국의 핵심 정책을 중심으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청년 농업인 교류사업 확대 등 구체적 실행과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3국 장관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농업장관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3국은 송 장관의 제안으로 수석수의관 협의체를 정례화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회의에 앞서 송 장관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만나 양국 간 농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며 “양국 장관이 초국경 질병에 대응한 정보 공유에 공감하고 K푸드의 일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차기 총리 1순위’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외교부를 방문해 조현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