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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랑에 빠진 남자 구미호 그린 창작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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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랑에 빠진 남자 구미호 그린 창작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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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적 소재의 창작 발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M발레단이 오는 23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새로운 작품 '구미호'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M발레단이 차세대 레퍼토리로 발전시키고자 준비한 전막 작품이다. 이 발레단은 2015년,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전막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하 안중근)'을 발표했고, 2020년에는 5·18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한 '오월바람'을 창작했다. '안중근'은 지난 10년동안 M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을 통해 CJ토월극장에서도 관객을 수차례 만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 발레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 '구미호'는 M발레단이 차세대 대표 레퍼토리로 발전시키고자 준비한 대형 창작 신작으로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이후 또 한번 창작 발레의 힘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영은 M발레단장은 "인간과 짐승의 경계, 사랑과 저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를 구성했다"며 "클래식 발레의 문법에 한국 전설을 결합한 새판타지 발레"라고 설명했다.


    '구미호'는 한국 전설 속의 존재 가운데 하나인 꼬리 아홉 달린 여우를 남자 주인공 '수호'로 내세웠다. 수호는 동쪽 산과 마을을 다스리며 작품 전체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수호는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로 활동했던 김희현이 맡는다. 수호의 동생 '애호'는 발레리노 정용재가 맡았다. 애호 역시 구미호로, 인간 여자 소화와 사랑의 빠지게 된다.





    양영은 단장에 따르면 대중적으로 알려진 구미호의 사람의 간을 빼먹는 교활한 이미지는 일제 강점기에 굳어진 것이다. 양 단장은 "구미호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우리 설화 속의 친숙한 본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M발레단에서 '구미호'는 전막에 걸쳐 고대에서부터 내려온 지혜와 풍요의 상징으로 표현될 예정이다. 무대는 귀신과 인간의 욕망이 드러나는 곳으로 변하며, 구미호는 인간과 사랑을 나누는 영험한 동물로 그려진다.

    작품은 한국적인 소재를 차용했지만 클래식 발레의 테크닉을 활용했다. 구미호 '애호'와 인간 소녀 '소화'가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펼쳐지는 2인무는 금기를 넘어선 비극적인 사랑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는 게 M발레단의 설명. 아울러 여우들의 산을 표현하는 군무 장면 역시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기품을 자랑할 예정이다. 음악 역시 이번 작품을 위해 작곡가 나실인이 전 곡을 지었다. 작곡가가 지휘하는 라이브 연주가 이번 공연의 또하나의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공연은 8월 23일 2회(오후 2시, 5시) 진행된다.




    한국 창작 발레의 발걸음


    한국 창작 발레의 역사는 서양의 클래식 발레를 토착화하는 시도와 탐구로 시작됐다. 국립발레단 초대단장인 임성남이 '지귀의 꿈'과 '처용', '왕자 호동'을 통해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유니버설발레단이 '심청', '춘향'을 통해 그 수준을 높였다. 국립발레단의 부예술감독을 역임했던 문병남 전 M발레단 예술감독은 '왕자 호동'을 새롭게 안무해 국립발레단에 다시 올리기도 했다. 문병남이 국립발레단을 떠나 M발레단을 창단하며 선보인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10년동안 꾸준히 수정, 보완됐다.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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