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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관세 붙어도 싸다"…중국산 배터리 쓰는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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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관세 붙어도 싸다"…중국산 배터리 쓰는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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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말 출시할 신형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 중국의 CATL 배터리를 수입해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도 GM이 중국산 배터리를 쓴다는 얘기다.

    GM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GM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에 일시적으로 얼티엄셀즈 외 다른 공급업체들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세운 자회사 말고 다른 회사로부터 배터리를 사겠다는 의미다. 외신들은 해당 배터리가 CATL의 리튬·인산철(LFP)이라고 보도했다. GM과 CATL 간 거래 기간은 2년으로, 얼티엄셀즈가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는 2027년과 겹친다.


    GM은 전기차 가격을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삼원계배터리보다 가격이 싼 LFP배터리가 필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GM은 LFP배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상반기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약 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32% 늘어나며 약 550만 대 팔린 중국이나 26% 증가해 약 200만 대 판매된 유럽에 비해 저조한 수치다. 여기에 미국에선 올해 10월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도 폐지된다.

    GM의 선택으로 CATL의 가격 경쟁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LFP배터리는 통상 삼원계 대비 30~40%가량 저렴한데, 미국 정부는 중국 배터리에 약 8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를 고려하고도 CATL의 배터리를 수입하는 게 GM으로선 낫다는 얘기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낮은 인건비와 정부 보조금, 미국의 높은 생산비를 고려하면 미국에서 제조하는 삼원계배터리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LFP보다 두 배 비쌀 것”이라며 “관세가 낮아지거나 미·중 관계가 개선되면 언제든지 미국 전기차업체들이 중국과 다시 손잡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한 사례”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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