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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삼킨 패스트푸드점…통계 집계 이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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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삼킨 패스트푸드점…통계 집계 이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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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이 올 들어 6개월간 300개 가까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손쉬운 창업 업종인 패스트푸드점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처음이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 음식 배달 시장이 커지자 경쟁력이 떨어지는 매장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패스트푸드점은 4만7632개로 지난해 말보다 275개(0.6%) 줄었다. 작년 6월 말과 비교하면 457개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전년 말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인 것은 국세청이 201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패스트푸드점은 2017년 말 3만4370개에서 꾸준히 늘어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4만2952개)에는 처음으로 4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는 4만7907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이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2분기에는 0.5% 반등했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1분기 소상공인의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1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2% 줄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12.9%나 감소했다.


    음식 배달시장이 커진 것도 영향이 크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치킨 업종은 한 마리 배달이 많은데 배달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 배달로 BHC, BBQ, 교촌치킨 등 자본력을 갖춘 주요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져 중소 브랜드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까지 치킨시장에 등장해 경쟁 강도도 세졌다.

    피자 가게는 이런 상황에 더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자 한 판 주문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냉동피자 등 대체 상품을 찾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시장은 2019년 900억원에서 지난해 1635억원으로 커졌다.


    화장품 가게와 옷 가게도 감소세를 보였다. 6월 말 기준 화장품 가게는 3만6408개로 지난해 말보다 1228개 줄었다. 같은 기간 옷 가게도 8만3395개에서 8만1013개로 2382개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몰에 밀린 결과로 해석됐다.

    김익환/고윤상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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